안과 전문의 칼럼 | 백내장 재수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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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E참안과 작성일26-01-14 11:21 조회29회 댓글0건본문
백내장재수술에 대하여
2010년 후반에 노안백내장수술의 광풍이 불어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백내장수술을 많이 시행하였고 백내장이 심하지 않은 눈을 수술한 경우 시력에 만족하지 못해 백내장 재수술을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백내장 재수술이란 백내장수술시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교체하거나 위치를 교정하는 수술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인공수정체 수술이라 해야 하지만 편의상 백내장 재수술로 통용되고 있다.
백내장재수술은 이전에 삽입한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서 살짝 벗어난 경우 위치를 바꾸어 재고정하는 경우와 인공수정체가 완전히 이탈하여 기존의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공막에 고정하는 공막고정술이 시행되고 있다.
과거 70대 이후에 수술을 받았던 세대는 인공수정체를 지탱하는 조직(모양체 소대)의 노화가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남은 기대 여명이 짧아 장기적인 위치 변화가 큰 변수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의 4050 세대는 다르다. 미국(ASCRS) 및 유럽(ESCRS) 백내장굴절수술학회의 여러 보고서와 안과학회지(Ophthalmology) 논문들에 따르면, 조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생체 역학적 변화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인공수정체 자체는 반평생 변하지 않는 재질이지만, 이를 감싸고 지탱하는 우리 몸의 '수정체 낭'과 '소대'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수술 후 20~30년이 지났을 때 수정체낭이 약해지거나 얇아져 파열되어 인공수정체가 중심에서 벗어나면 남은 전낭에 재위치 시켜주게 되고 소대가 해리되어 인공수정체가 탈구된 경우는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공막에 고정시켜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후기 탈구' 현상은 젊은 환자군일수록 생애 주기 중 마주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지고 있다.
'보이게만 하는 재수술'에서 '정교한 복구'의 시대로
과거에는 인공수정체 위치가 변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단순히 이를 공막(흰자위)에 실로 꿰매어 고정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는 '시력의 질'보다는 '시력의 회복' 그 자체에 목적이 있었기에, 수술 후 발생하는 난시나 빛 번짐 등은 환자가 감내해야 할 몫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술기들이 도입되었다.
야마네 기법(Yamane Technique): 실을 사용하지 않는 무봉합 공막 고정술로 인공수정체의 지지부를 플랜지를 이용하여 아주 미세한 바늘로 공막 터널에 직접 고정함으로써 실이 삭아서 끊어질 위험을 원천 차단하였고 이는 수술 후 인공수정체의 기울어짐을 최소화하여 매우 정교한 시력 질을 제공하게 된다.
카나브라바 기법(Canabrava Technique): 수정체 지지 조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난도 높은 케이스에 사용되는데 특수 봉합사와 플랜지(Flange)를 활용하여 다중 고정을 통해 난시를 동반한 재수술에서도 난시교정용 인공수정체의 축을 완벽에 가깝게 유지해줄 수 있게 되었다.
LAL(Light Adjustable Lens, 빛 조절 인공수정체): 재수술은 눈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수술 전 도수 예측이 매우 어렵지만 야마네방식을 이용하여 LAL 수술을 하면 수술이 끝난 뒤 환자의 눈 상태에 맞춰 빛(자외선)을 조사해 렌즈의 도수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가 있어 이는 재수술에서도 '0.1 단위'의 정밀한 시력 교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평생 주치의로서의 제언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뿌연 수정체를 바꾸는 일'이 아니고 환자의 남은 평생, 그 눈이 겪게 될 생리적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생애 주기적 설계'가 핵심이다.
조기 수술을 고민 중이시거나, 과거의 수술 후 시력 변화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현대 안과학은 발생 가능한 변수들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고난도 재수술(Yamane, Canabrava)과 사후 시력 교정(LAL)**이 가능한 숙련된 의료진과 함께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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